한국의 뜨거운 교육열과 의대 진학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우리나라 부모님들, 자식 교육에 정말 목숨 걸잖아요. 영어 유치원부터 시작해서 학원비, 과외비, 대학교 등록금까지… 한 사람 키우는 데 들어가는 돈이 보통이 아니에요. 특히 의대에 진학하려는 경쟁은 상상을 초월하죠. 근데 문득 궁금해졌어요. 이렇게 투자한 돈과 노력으로 의대를 보내는 게 정말 효율적인 선택일까? 아니면 그 돈을 차라리 S&P500 같은 곳에 꾸준히 투자했다면 어땠을까? 오늘은 이걸 간단히 계산해보고 비교해볼게요.
한국의 교육열과 의대 쏠림 현상
한국은 교육열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요. 부모님들이 자식 대학 보내는 걸 인생 목표처럼 여기시는 분들도 많죠. 통계 보면, 2023년 기준으로 한국 대학 진학률은 70%가 넘고, 그중에서도 의대는 최고의 목표로 여겨져요. 의대 입시 경쟁률은 보통 10:1 이상이고, 상위권 대학 의대는 20:1도 넘어가요. 왜냐? 의사가 되면 안정적인 수입과 높은 사회적 지위를 보장받으니까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세계 대학 순위에서 한국 대학은 점점 밀리고 있어요. 2024년 QS 세계 대학 순위 보면, 서울대가 31위로 국내 1위인데, 10년 전보다 순위가 내려갔고, 다른 대학들도 마찬가지예요. 교육열은 높지만 글로벌 경쟁력은 떨어지는 셈이죠. 게다가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의대에 몰리다 보니, 다른 분야로의 인재 분배가 안 된다는 문제도 생기고요.
의대 진학을 위한 투자 비용
그럼 의대에 가기까지 얼마나 돈이 들까요? 대략 계산해보자고요.
- 영어 유치원: 월 100만 원, 3년 다니면 3,600만 원.
- 초등학교 사교육비: 과외, 학원비 합쳐서 월 150만 원, 6년이면 1억 800만 원.
- 중·고등학교 사교육비: 입시 준비로 월 200만 원, 6년이면 1억 4,400만 원.
- 대학교 학비 (의예과 2년 + 의대 4년): 사립대 기준 연 1,000만 원, 6년이면 6,000만 원.
총합: 3억 3,800만 원. 이건 평균적인 수치고, 더 많이 쓰는 집도 많아요. 여기에 기회비용(공부에 쏟는 시간 동안 못 번 돈)까지 생각하면 더 커지죠.
의사가 된 후 수입은 어떨까요? 대한의사협회 자료에 따르면, 개원의 기준으로 초반엔 연 1억 원, 경력 쌓이면 2억~3억 원 정도 번다고 해요. 30세에 개원해서 65세까지 35년 일한다고 치면, 평균 연봉 2억 원으로 총 70억 원 정도 벌 수 있어요. 세후로는 약 50억 원쯤 되겠죠.
S&P500에 투자했다면?
자, 이제 그 교육비를 S&P500에 투자했다고 가정해볼게요. S&P500은 미국 500대 기업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인데, 장기적으로 연평균 10% 수익률을 보여줬어요(배당 포함).
- 투자 기간: 유치원 시작(3세)부터 의사 은퇴 시점(65세)까지, 총 62년.
- 투자 방식: 매년 교육비로 쓸 돈을 그때그때 S&P500에 넣는다고 가정.
계산 과정
- 영어 유치원 (3~5세): 연 1,200만 원, 3년 투자.
- 62년 후: 약 2억 8,000만 원 (복리 계산).
- 초등학교 (6~11세): 연 1,800만 원, 6년 투자.
- 59~54년 후: 약 8억 5,000만 원.
- 중·고등학교 (12~17세): 연 2,400만 원, 6년 투자.
- 53~48년 후: 약 9억 1,000만 원.
- 대학교 (18~23세): 연 1,000만 원, 6년 투자.
- 47~42년 후: 약 3억 원.
총합: 23억 4,000만 원.
이건 단순히 매년 돈을 넣고 끝까지 묻어둔 경우예요. 만약 의사로 일하면서 번 돈을 안 쓰고 계속 투자한다면? 35년 동안 연 2억 원씩 투자하면 65세에 약 400억 원이 될 거예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안 하니까, 일단 교육비만 투자한 결과로 비교해볼게요.
의대 진학 vs S&P500, 뭐가 더 나을까?
- 의대 진학:
- 투자비: 3억 3,800만 원
- 총 수입(세후): 50억 원
- 순수익: 약 46억 6,200만 원
- S&P500 투자:
- 투자비: 3억 3,800만 원
- 총 수익: 23억 4,000만 원
- 순수익: 약 20억 200만 원
단순 계산으로는 의대 진학이 약 26억 원 더 벌리네요. 하지만 여기엔 몇 가지 고려할 점이 있어요.
- 시간 비용: 의대생은 20대 후반까지 공부만 해야 하고, 전문의 되려면 30대 초반까지 수입이 거의 없어요. 반면 S&P500은 투자만 하면 알아서 불어나죠.
- 스트레스와 위험: 의사는 밤샘 근무, 소송 위험 등 부담이 크지만, 투자엔 그런 게 없어요.
- 추가 수익 가능성: 의사로 일하면서 번 돈을 투자하면 훨씬 더 큰 자산을 만들 수 있어요.
반대로 S&P500 투자만 했다면, 일찍 경제적 자유를 얻고 원하는 일을 할 수도 있었을 거예요. 의대 가는 길은 돈뿐 아니라 인생 전부를 거는 선택이니까요.
교육열의 가치는 어디에?
한국의 교육열은 대단하지만, 그 결과가 항상 돈으로만 환산되진 않아요. 의대에 가는 건 안정성과 명예를 보장하지만, 그 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은 어마어마하죠. 반면 S&P500에 투자하는 건 단순히 돈을 불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두 가지를 조화롭게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자녀가 의대에 진짜 뜻이 있다면 지원하되, 동시에 투자도 병행해서 미래를 준비하는 거예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의대 진학이 최고일까요, 아니면 투자로 자산을 키우는 게 더 현명할까요?